Daily Life

잘 지나간 붉은해의 나날들 ㅎ

JACKIENOYA 2020. 8. 27. 09:50

거의 열흘 정도 계속 되었던 올해 마지막 더위....

100도를 넘었다가 내려갔다가....

여름의 끝자락을 아주 심히 장식해주고 떠나셨다는....

뭐...그러나,

이번 여름은 작년에 비해 그리 덥지는 않았기에 너그러이 용서...

ㅋㅋㅋ

 

붉은해의 날들을 지나던 어느날

새벽 3시쯤 세찬 바람과 함께 찾아온 번개와 천둥의 대환장 파티...

후두둑 하는 소리 조금 나서 보니 소나기 몇가닥 오고....

다음날 뉴스를 보니 몇천번의 번개가 쳤다나 뭐라나...

그게 가능하기나 한겨?

이젠 날씨도 미쳐가는 구나....

 

암튼

번개는 여러군데 불을 크게 냈구,

그 불들은 아직도 타고 있고...

우리 동네는 갑자기 뿌예지고....

우리 옆옆 산동네는 하루동안 대피령 내려서 다들 열나 산을 내려왔구...

우리 옆동네는 대피 대기령이 내려서 짐은 쌌을라나?
이 도시 사람들 모두 불은 구경도 못했지만

우리도 바로 옆동네라

예의상 짐 싸주기....

뭐든 미리미리....

사실 대피령도 기상청에서 천둥/번개가 또 올지 모른다 해서 예방 차원이었다는....

ㅎㅎ

 

지금 우리동네 근처 불은 동쪽으로 이동해서 이쪽은 다들 평안하게 지내고 있음....

대피령 받은 사람들도 다들 집으로 돌아가구 대기령도 없어지고....
ㅎㅎ

 

그러나 베이 에어리아의 다른 곳들은 아직도 불과 싸우고 있고,

대피를 일주일 이상 하는 사람들도 많고....

너무 소중한 것들을 잃은 사람들도 많고....

아....

이런 미친....

 

오래간만에 본 맑은 하늘...

초생달이 이쁘게 떴네??

 

이 모든 예기치 않았던 일들을 겪으며,

또 짐을 하나하나 싸며 느낀점들은....

 

첫째, 우리 초롱이 짐이 제일 많음....

ㅋㅋㅋㅋ

둘째, COVID-19 땜시 덩달아 챙겨야할 짐들이 너무 많음....

셋째 (문맥상 3번이지만 제일 중요!!), 우리는 정말 너무 많은 필요없는 것들과 동거를 하고 있음....

^^;;

 

그리하야, 

정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만든 것들도 다 줄 사람 주고,

공예도 이제 할것들만 남기고 다 처분하고....

부엌 살림도 최대한 줄이고....

옷들도 전에 한번 대대적으로 donate 해서 그리 많지는 않지만 또 심히 정리해주고....

 

아....

나의 전쟁은 이제 시작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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